가을이 가고 나면
눈길 머무는 곳마다 바람은 자꾸 등을 떠밀며 이제 그만 잊으라고 한다
붉게 타던 단풍이 다 지고 나면 서서히 잊혀지겠지 발밑에 버석거리는 낙엽이 내게 남아 있는 눈물이 다 마르고 나면 가을도 가겠지 가을이 가고 나면 가슴속 갈피에 묻히겠지 071110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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