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전생에 가을을 좋아했던 여인이었나 보다 봄 여름 아름다운 꽃들 다 지고 난 후에 무서리 내리고 발밑에 낙엽이 쌓여갈 때 서늘한 바람 끝에 피어서도 청초하게 웃고 있는 것을 보면 내면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났나 보다 인고의 세월 무던히 견딘 후에 성숙한 여인의 고운 자태처럼 그윽한 향기 머금고서 말없이 웃고 있는 것을 보면 071111 / 김필녀
(봉정사 가는 길 양옆에는 노란 국화꽃이 만발하였더군요...^^) (봄날의 격정도 이겨내고...) (여름철 무더위도 견디면서...) (하얗게 무서리가 내린 후에 꽃을 피워내는 국화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국화밭에서 국화향내을 맡으면서 한 컷...^^) (갈바람에 서걱이는 천등산 억새...^^) (하얗게 핀 억새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억새의 생각을 엿보려고 당겨서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천등산 개목사 앞의 은행나무 밑에는 노랗게 은행잎이 떨어져 있었어요...^^) (노랗게 떨어진 은행잎 위에서 많은 생각에 잠기다가 왔습니다) (떨어진 은행잎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은행나무는 또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Elvis pres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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