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루용 둥근마(애플마) 못난이 한정판매

못난이 중에 굵은 둥근마입니다

 

[판매가격]

 ★ 5키로 30,000원/10키로 55,000원

(택배비포함/도서지역 도선료4,000원 있어요)

 

★ 연락처/010-3824-5938

★ 계좌번호/010-3824-5938-09 김필녀

 

▼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 현금영수증 필요하신 분 신청해 드립니다

 

풀과 함께 자란 털북숭이 둥근마(애플마)를 이제서야 다 캤습니다

그물을 걸기 위해 세웠던 지주를 뽑고,

마 덩굴을 걷어낸 다음에 비닐을 벗기고,

옆지기는 두루수확기로 밀고, 나는 줍고~

둘이서 한 보름 넘게 수확을 한 것 같습니다 ㅎ

다행인 것은 처음 수확을 시작했던 농장 입구보다는 

안쪽이 씨알도 굵고 매끈한 특품이 많이 나와서 힘드는 줄 모르게 수확을 완료했답니다

둥근마는 수확해서도 할일이 많답니다

흙을 털어내고 말려서, 털을 다 제거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둥근마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좋기는 한데, 언제 다듬고 숙성시켜서 배송을 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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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당화

 

김필녀

 

 

오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한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어리석다 할 수 있을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를 향해 기울어져 가는 순정을

누가 어리석다 말할 수 있을까 

올 수 없어 하얗게 부서지며

모래밭에 쏟아 놓았던 수많은 밀어

갈 수 없어 붉디붉은 꽃잎편지

바람 편에 실어 보냈던 수많은 날들

억겁 세월 기다리다 해탈한 듯

꽃 진 자리 붉은 눈망울 매달고서 

한겨울 거센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혼자 볼 살 붉힌다

 

- 151220

 

 

 

Feelings/Morris A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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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욤나무

 

김필녀

 

 

감 씨를 심었는데

도토리만한 열매 안에 씨만 가득 들어있는

떫은 고욤이 주렁주렁 열리니

참이 아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

고욤나무에게는 거짓이다

 

세상에 태어났다고

된사람이 그저 되는 것은 아니다

생살 도려내는 아픔 이겨내며 배우고 익혀

거듭나지 않으면

새들도 거들떠보지 않는

서러운 목숨 부지해야만 한다

 

빈터만 남은 고향집 마당 어귀

묵묵하게 지키고 선

늙은 고욤나무 한 그루

음력 시월 열사흘 친정아버님 기일이면

까맣게 익은 열매 가지째 내어주며

참과 거짓의 경계 설법한다

 

한겨울 고방 항아리에 짓이겨 꼭꼭 담아두었던

삭아 꿀맛보다 더 달았던 고욤 맛이 그리워

한 움큼 따 입에 넣어 오물거린다

눈발 성성하게 휘날리는 초겨울

아버님의 가르침 가슴깊이 새겨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 151124 / 친정아버님 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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