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장어’ 마…소화 촉진ㆍ체력 증진에 특효약

 

 

-노화 방지ㆍ기억력 강화에 효능
-마 손질할때는 반드시 장갑 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산속의 장어’로 불리는 마는 한의학에서 ‘산약(山藥)’이라고 할 만큼 약효가 뛰어나다.

마는 특히 소화운동을 촉진시키고 체력을 증진하는데 좋다. 마의 주성분은 전분으로, 전분 성분은 입자가 작아 소화가 빠르다. 소화 효소인 아밀레이스는 무보다 3배 더 들어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하며 단백질, 아미노산, 칼륨, 철분, 인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윤기를 주는데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마의 디오스게닌 성분은 체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 노화방지는 물론 기억력 강화,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마의 끈적이는 성분 ‘뮤신’…단백질 흡수 촉진ㆍ위벽 보호

마를 자르면 단면에서 특유의 끈적임을 느낄 수 있다. 마의 끈적이는 성분은 당단백질의 일종인 ‘뮤신’이다. 연근의 실처럼 엉겨있는 끈끈한 성분과 장어 껍데기의 쫀득한 성분도 모두 뮤신이다. 뮤신은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하고 위벽을 보호하는 장내 윤활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관과 간 기능을 강화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연근이나 장어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이는 ‘뮤신 알레르기’일 확률이 높으므로 마를 섭취할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 종류는 600여종…식용은 10여종

마는 주로 밭에서 재배되며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자줏빛을 띠는 마는 품종에 따라 길쭉한 모양이나 덩어리진 모양을 보인다. 마는 경북 안동에서 주로 생산된다. 안동의 마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70% 가량이다.

마는 모양과 길이에 따라 600여종으로 나뉘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은 10여종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마, 참마, 둥근마가 가장 대표적인 식용 마이다. ‘긴 마’라는 뜻의 장마는 가장 흔한 마로, 길이가 길고 수분 함량이 많아 갈아 먹기 좋다. ‘산마’라고 불리기도 하는 참마는 조직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하다. 수분함량이 적어 말려서 가루내어 먹기 좋다. 또 둥근 마에는 보통 마에 비해 3배가량의 뮤신이 들어있는데, 생산량이 적어 구하기는 어렵다.

 



▶마 제대로 고르는 법

마는 표면에 상처가 없으며 굵기가 일정하고 무게감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절단돼 판매하는 마를 구입할 경우, 자른 면에 변색이 없으며 희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를 갈아 마실 경우, 믹서를 사용하면 갈변이 되고 거품이 많이 생기므로 강판에 직접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떠먹는 요구르트와 섞으면 응고될 수 있다.

마를 손질할 때는 장갑을 껴야 하는데, 뮤신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때문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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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욤나무

 

김필녀

 

 

감 씨를 심었는데

도토리만한 열매 안에 씨만 가득 들어있는

떫은 고욤이 주렁주렁 열리니

참이 아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

고욤나무에게는 거짓이다

 

세상에 태어났다고

된사람이 그저 되는 것은 아니다

생살 도려내는 아픔 이겨내며 배우고 익혀

거듭나지 않으면

새들도 거들떠보지 않는

서러운 목숨 부지해야만 한다

 

빈터만 남은 고향집 마당 어귀

묵묵하게 지키고 선

늙은 고욤나무 한 그루

음력 시월 열사흘 친정아버님 기일이면

까맣게 익은 열매 가지째 내어주며

참과 거짓의 경계 설법한다

 

한겨울 고방 항아리에 짓이겨 꼭꼭 담아두었던

삭아 꿀맛보다 더 달았던 고욤 맛이 그리워

한 움큼 따 입에 넣어 오물거린다

눈발 성성하게 휘날리는 초겨울

아버님의 가르침 가슴깊이 새겨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 151124 / 친정아버님 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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