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들이 / 151214~15
시를 쓰는 여류시인 6명과 함께 12월 14일~15일,
안동에서 가까운 영덕 강구 겨울바닷가로 겨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 안동문인협회에서 시를 쓰고 생각을 함께 하는 여류시인 6명이서 큰맘 먹고 1박 2일 나들이를 했다

↑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펜션에 짐을 부리고 나서,
강구 활어시장에서 회를 사와서 저녁을 먹고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 먼저 자작시 한 편씩을 읽고 나서 시에 대한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 나도 자작시 '얼음폭포 앞에서'를 낭송했다

↑ 여섯 명의 시를 직접 손으로 써온 김경숙 시인의 열정이 가슴을 더 따스하게 했다

↑ 칠흙 같이 어두은 바다 위에는 붉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가 밤새 작업을 하고 있었다

↑ 날이 밝아오는 새벽까지 불을 밝히며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불빛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 늦은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바닷가를 거니는 표정들이 너무도 행복해보인다

↑ 오늘만큼은 나이를 잊기로 했다

↑ 조개껍질도 줍고, 모래밭에 '사랑해~'라는 글씨도 써 보고~

↑ 물을 만난 농부시인도 질새라, 빨간 베니도 바르고 한껏 들떠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 맑디 맑은 동해의 겨울 바다 파도소리도 마음껏 가슴에 담았다

↑ 아침햇살을 향해 옹기종기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갈매기도 담고~

↑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기도 하고~

↑ 거꾸러 메달아서 말리고 있는 청어로 만든 과메기도 담고~

↑ 해당화의 빨간 열매도 담고~

↑ 영덕을 갔으니 그 유명한 영덕 대게로 점심도 먹었다


안동의 여류시인 여섯 명이서 만든 동인회 이름이 '동행'이다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는 말을 실천했던
1박 2일의 짧은 겨울 나들이었다
♬ The Poet And I (시인과 나) - FRANK MIL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