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 김필녀 그리움 너무 깊어 노란 꽃등 달고 밤늦도록 님 기다리며 피었던 산수유 꽃도 지고 봄볕 부끄러워 초이레 어스름 달빛 속에 하얀 속살 들어내며 웃던 목련도 뚝뚝 떨어져 누웠다 긴 긴 가슴앓이 하다 피보다 붉게 피어난 산당화 꽃잎 속에는 가슴깊이 숨겨 둔 비밀한 사랑 하나 가슴 설레게 하지만 세상 눈빛 더 두려워 붉은 말씀만 가슴깊이 새긴다 070414
(산당화 일명 명자나무꽃이라도 함) ♬ 낯선 재회(Passacalia)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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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에서
      낮게 내려앉은 하늘 머리에 이고
      얼었던 땅 녹아 푹신푹신한 산길 걸으며
      물오른 버드나무 여린 잎 깨우는
      봄바람이 전해주는 연둣빛 꿈에 취해본다
      응달진 암벽에 얼어붙은 얼음은
      가는 겨울 아쉬워 눈물 흘리고
      양지 녘에 핀 생강나무 꽃잎은
      오는 봄 반기며 노랗게 웃고 있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 비워 내며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소리에 취한 채
      빈 가슴 빈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명치 끝 아파오는 그리움 달래본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되뇌이며
      봄이 오는 주왕산 산자락에 
      그리움 하나 남겨두고 왔는데
      신열 속에 시달리며 잠 못 드는 봄 밤
      070315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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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랑하였으므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꽃은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밤하늘의 별은 더욱더 반짝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사랑한다면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에서 아낌없이 서로 사랑하다가 연분홍 복사꽃 봄바람에 흩날리듯이 아름답게 이 세상 떠난 후에 너는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고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어 네가 나의 그리움이듯이 나도 너의 영원한 그리움이 되고 싶다 우리 서로 사랑하였으므로 070308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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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소리 김필녀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 짓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행복하다 좋아하는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봄비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으며 나는 행복에 젖는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잠시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라 빗소리와 함께 들리는 저 소리들을 마른 나무에 수액이 오르는 소리 겨우내 부풀었던 꽃망울 터지는 소리 이곳저곳 술렁이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대지의 기지개 켜는 소리 들으며 나는 행복한 꿈을 꾼다 70302 / 초고 . . 왠지 행복할 것 같은 3월입니다! 님들 모두 상큼하게 봄을 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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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가는 겨울이 싸락눈을 흩뿌리며 오는 봄을 시샘하고 있다 산등성이 양지 녘 진달래는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붉은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고 낙동강변에 줄지어 선 개나리도 오는 봄을 더 기다리지 못한 채 노란 꽃잎을 한 잎 두 잎 피우고 있다 2월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기 위한 준비로 세상만물이 꿈틀거리는데 기다림에 지친 내 마음도 설레이는 내면의 파장으로 불면의 꿈속에서 헤메이고 있다 070225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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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을 기다리며 / 김필녀
천천히 오십시오
그대 맞이하기 위해 
대문 앞 밝히는 가로등도
다시 손질해야 하고
오시는 길섶에 널브러진 
모난 돌도 깨끗이 주워야 합니다 
서있는 자리 뒤 돌아보며
그대만 아는 내게 이르는 길
꽃샘추위로 마음의 갈피 잡지 못해도
우린 서로 기다리면서 
한 세월 살아 왔다는 것을
언제인가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훈훈한 남풍으로 
오시는 길마다 꽃을 피우며
보지 않고도 당신임을 
서로 알 수 있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다가와
고운 사랑으로 다시 피게 하소서 / 070213
♪♬Heartstrings(심금 心琴)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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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그리우면 강가에 나간다 김필녀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 내리면 비가 내리는 대로 네가 그리우면 강가에 나간다 꽃 피면 꽃이 피는 대로 꽃 지면 꽃이 지는 대로 살아가는 동안 내내 그렇게 함께 뒤척일 수 있다면 낙엽 지면 낙엽 지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그렇게 거짓 없이 알몸으로 부끄럼 없이 마주할 수 있다면 억 겁 세월에도 늘 그대로인 푸른 강물처럼 사랑하고파 오늘도 강가에 나가 서성인다 070118 / 초고 ♬ Adamo / J'aime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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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짓기, 논술을 가르치는 아이들과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 070106 글짓기와 논술수업을 하면서 가끔씩 야외에서 수업을 해야 할 때가 있었지만 아이들이 바빠서 늘 밤에 수업을 하면서 방학 때 하자고 미루었는데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야외수업을 하자고 졸라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암산에 있는 스케이트장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주에 어떤 글들을 써 올지 벌써 설렙니다. 40여명의 아이들과 글짓기 수업을 하면서 제가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수업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뚝이처럼 일어서라 새싹들이여! - 인경, 수림, 수빈, 성일에게 김필녀 순백의 첫 눈 내리던 안동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경, 림, 빈, 일이의 눈망울은 어느 때보다 더 초롱초롱 빛이 났지 좁은 스케이트 칼날에 몸을 싣고 엉덩방아 찧으며 넘어지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서면서 너희들 스스로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웠지 아직 세상을 모르는 너희들이었지만 바람 불고 눈보라 칠 때는 썰매로 바꿔 타는 지혜도 배우면서 서로가 밀고 당기며 살아야 하는 것도 알았지 경, 림, 빈, 일아! 험한 길 헤쳐 나가는 그 길에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어른들이 따스한 손 내밀어 함께 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씩씩하게 헤쳐 나가서 훌륭한 대한의 아들딸로 자라 나거라 070106 / 초고
(초등 3학년 글짓기 논술회원 수림, 인경, 수빈, 성일이와 함께...^^) (성일, 수림, 수빈, 인경이... ) (아침 9시에 가서 아직 아이들이 없지만 신나게 스케이트 타는 모습...^^ (맛있는 핫바를 먹으면서...) (눈보라 치는 암산스케이트장 / 안동에는 눈보라가 치면서 눈다운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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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을 기다리며 김필녀 저마다 할 말 많은 세상에 어지러이 널린 색깔 거두어 가리라 마음먹고 아래로 아래로 내리는데 아직 할 말이 남았다기에 하이얀 눈발대신 추적추적 겨울비로 내린다 마음에 걸렸던 말들 유감없이 풀어 놓는 군상들에게 모두 한 색깔로 살라는 눈꽃의 꽃말 일러주며 모두들 잠든 새벽 순백의 포근한 사랑으로 이제 곧 첫눈이 오리라 061208 /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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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戀歌 김필녀 지나고 나면 다 그리운 거야 사랑도 이별도 모두 시간 위에 뿌려진 추억인 거야 차마 말하지 못한 슬픔일랑 가을 햇살에 널어 놓고 갈밭에 누워 멀리 하늘을 봐 강물로 흐르는 그리움 그득한 가슴속으로 가을 햇살 아름답게 쏟아질 거야 그대는 눈이 부시다는 핑계로 눈을 감겠지만 흐르는 눈물 감출 수는 없을 거야 눈물 속에 반짝이는 햇살 보며 문득 그대는 생각할 거야 때로는 눈물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 눈물 한 방울 다 말라야 그대 마음 가득 비로소 슬픈 가을 온다는 것을 0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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