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준비 /  140305

 

해마다 우리 농장 감자를 기다리는 님들을 위해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에서 보급하는 수미 씨감자를 들여왔다.

올해도 500평 정도 심을 예정이다.

모든 농작물이 다 그렇듯이 밭도 좋아야 하지만,

종자도 좋아야 맛도 좋고 품질 좋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6월 말경에 수확하게 되는 포근포근한 수미감자 수확할 날을 미리 그려본다.

 


 



 

비닐 걷기 / 140301

 

삼월 초하루부터 농장일을 시작했다.

작년에 콩을 심었던 밭에 비닐을 걷고 콩깎지를 밭에 골고루 흩뿌렸다.

올해는 둥근마를 심을 예정이다.

↑ 비닐을 걷어 세렉스에 실었다.
 
 

↑ 흙이 포근포근해서 마도 잘 될 것 같다.
 

↑ 마는 퇴비를 많이 해야한다.
 


 


 

동네 쉼터에서 끌어 모은 낙엽도 밭둑에 갖다놓았다.
 

낙엽을 밭고랑에 깔면 거름도 되고, 풀이 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출처 : 김필녀 시인의 안동산마농장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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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산마 종자(영여자), 둥근마 종근 손질하기

 

  

입춘을 전후해서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서서히 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마농사가 전문이라 창고에 저장해 놓은 산마 종자(영여자)와 종근,

종근으로 쓸 둥근마를 다듬기 시작했다.

안동마가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효능이 입증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어 예년보다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

귀촌한지 5년차가 되는 올해도 마농사를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마농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의 문의가 많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우리 마농장 사진과 함께 정리를 해서 올려 본다.

 

하지만 지방마다, 농가마다 마농사 짓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서

마농사의 정답이 아니라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 2013년 9월 초, 안동 북후면에 위치한 우리 둥근마농장 풍경이다.

 

 

↑ 안동산마(단마) 줄기에 맺힌 마씨(영여자)다.

단마는 영여자가 크고 많이 열려 채취를 할 수 있지만

둥근마는 영여자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적게 열려 채취할 수가 없다.

 

↑ 수확하기 전인 10월 말일 경의 마농장 풍경이다.

 

밭고랑에 떨어져 있는 영여자다.

마 줄기에 달린 영여자를 흔들어서 밭고랑에 모아 놓은 다음

일일이 손으로 끌어 모아서 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가을걷이 때문에 바빠서 지난해는 많이 줍지를 못했다.

 

돌과 이파리를 함께 쓸어 모아 두었던 영여자를 하나하나 골랐다.

 

↑ 큰 것은 골라 씨로 쓰고, 작은 것은 밥 위에 얹어 먹거나 조림을 해서 먹는다.

당뇨에 좋다고 해서, 영여자를 판매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힘이 많이 들어 우리 필요한 만큼만 채취를 했다.

 

↑ 봄에 영여자를 심어 가을에 캐면 이듬해 쓸 종근을 수확할 수 있다.

산마는 길다란 뇌두를 잘라서 심거나 뇌두가 달린 상태로 심어야 상품을 수확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마는 2년근인 셈이다.

 

↑ 둥근마가 달린 모습이다.

작은 것은 네 다섯 개, 큰 것은 한두개 달려 수확량이 산마보다 적은 편이다.

그러나 뮤신 함량이 장마나 단마보다 2~3배 이상 많아서 인기가 좋아 잘 팔려나간다.

 

↑ 대박, 굵기가 큰 마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 중간 크기의 잘생긴 둥근마가 더 특상품이다.

장마나 단마는 캘 때 장비로 캐야하지만, 둥근마는 호미로 캘 수 있어 수확하기가 쉽다.

 

 

↑ 둥근마를 캐서 쌓아 놓은 모습니다.

흙을 털고, 털을 일일이 제거하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흙을 털어 작은 것은 종근으로 쓰기 위해 골라 놓는다.

 

↑ 털을 제거한 둥근마 종근이다

 

둥근마 종근을 아래와 같이 만들어 심는다.

산마와 둥근마 심는 방법은 농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따라하지 마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둥근마는 겉껍질 전체가 눈이기 때문에 종근을 자를 때 겉껍질이 많이 나오도록 잘라야 한다.

툭 튀어 나온 뇌두를 잘라 낸 다음에 대략 가로, 세로, 5~7 센티 정도 자른다.

 

↑ 심기 3~4일 전에 둥근마를 잘라서 석회에 한번씩 굴려서 놓는다.

석회에 굴리는 이유는 소독을 하기 위해서다.

 

↑ 굴려 놓은 둥근마를 껍질이 아래로 향하도록 심는다.

그래야 싹이 빨리 난다.

안동에서는 4월 20일을 전후해서 마를 심기 시작한다.

 

2014년 모두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생강 캐기 / 131019

 

며칠전부터 캐기 시작한 햇생강, 오늘은 총 10명이서 생강을 캐서 다듬고 있다.

앞으로 3~4일은 더 작업을 해야 끝이 날 것 같아 뒷수발도 하고,

작업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하지만 생강알이 굵고 양이 많이 나와서 힘이 솟는다.

남자 2명은 예초기와 낫으로 먼저 줄기를 반정도 잘라 놓고 생강을 뽑아 놓으면

여자들이 앉아서 줄기와 뿌리를 제거하고 흙을 일일이 털어낸다.

쉬워보이지만 일이 만만하지 않다.

잘 다듬는 사람은 하루에 20키로 12 포대를 다듬고 대부분 8포대 정도 다듬는다.


 




둥근마 농장 풍경 / 131009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둥근마 농장을 둘러보러 갔다가 한 이랑을 캐봤다.

알은 여문 것 같은데 마잎이 아직 무성해서 10월 20일은 넘어서 캐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둥근마 예약 주문하신 분들과 10월 14일부터 배송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제대로 숙성이 된 다음에 캐야 오래 저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신다면

일주일 정도 배송이 늦어도 양해를 해주시리라 믿는다.

 

↓ 아직 잎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둥근마 농장

 

 

 

↓ 태풍이 지나가고 더욱 높아진 것 같은 가을하늘

 

↓ 땅 속에 있는 늘 궁금한 둥근마 한 이랑을 깨봤다.

 

↓ 알이 튼실하게 들었다.

 

↓ 굵은 것도 있고 잘잘한 것도 섞여 있다.

 

↓ 오늘 캔 것 중에 가장 굵은 둥근마인데 1kg나 된다.

 




 

 

마주문이 폭주해서 둥근마를 캐봤어요/ 130926

 

KBS 1TV에서 방영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안동마에 대한 효능이 방송되자마자 마주문이 폭주했다.

전국 마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안동마 농사를 짓고 있음에

은근히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년에 캔 생마는 지난 4월에 판매가 완료되어 품절인 상태여서

10월 중순 경에 캔다는 설명과 함께 마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궁금해서 북후면에 있는 농장을 둘러보면서 몇포기 캐봤는데 대풍인 것 같다.

 

작년부터 효능이 더 좋고 캐기 좋은 둥근마가 더 인기가 좋아 산마보다 더 많이 짓는다.

산마는 호미로 캘 수 없어 캐보지 못했지만 둥근마가 잘 되었으니 풍년일 것이라 믿어본다.

 

마를 너무 일찍 캐면 숙성이 되지 않아 효능도 떨어지고 맛도 싱겁다.

특히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완전히 숙성이 된 후에 캐야한다.  

우리 농장에서 판매하는 안동마를 사랑하는 고객님들~ 넉넉 잡아 20일만 기다려 주세용...^^

 

↑ 안동시 북후면에 있는 둥근마 농장이다.

 

↑ 녹색인 저 잎이 누렇게 변해야 마를 캐기 시작하는데 드문드문 잎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 단골 고객님들 성화에 둥근마를 몇 포기 캐보기로 했다.

 

↑ 대박이다. 어른 남자 주먹보다 커서 환호성을 질렀다.

 

↑ 그 다음 포기도 대박이다.

 

↑ 그 다음 포기는 바빠서 순자르기를 해주지 않아서인지 자그마한 알이 5개나 달렸다.

그렇지만 싱글벙글 마주보며 웃었다. 농사를 짓다보면 굵은 것도 나오고, 잔 것도 나오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

 

↑ 둥근마에서는 씨가 적게 달리고 너무 작아서 채취할 수가 없다.

 

↑ 산마에 달린 씨앗이다. 영여자라고도 한다.

 

↑ 마씨앗은 콩처럼 밥을 할 때 넣어 먹기도 하고 조림을 해서 먹기도 한다.

마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많지만 마씨앗도 인기가 좋다. 올해는 있는대로 몽땅 사겠다는 분이 기다리고 있다.

 

↑ 향암효과가 있다는 비단풀이다.

 

↑ 바빠서 잡초와 함께 버렸는데 오늘은 조금 한가해서 뜯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 말린 비단풀은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고 해서 깨끗하게 씻어 말리고 있다.

 

↑ 나이 들어가니 몸에 좋다는 풀에도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된다.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 건강이 넝쿨째 굴러온다. 덩굴식물의 비밀

2013년 8월 21일 470회 방영 /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www.kbs.co.kr/1tv/sisa/health/view/vod/2181684_941.html

 

 

 

 둥근마와 생강밭 / 130909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에다는 많은 바람을 풀어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果實)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고독하게 살면서

밤 새워,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면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길을 헤멜 것입니다.

.

.

 

릴케의 싯구절처럼

곡식들은 하루가 다르게 낱알이 여물어가고

과일은 단맛을 저장하는 가을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이었지만

무탈하게 자라고 있는 작물들을 둘러보면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 아직도 잎이 무성한 둥근마밭입니다. 

 

 

↑ 9월은 둥근마의 비대전성기이니 만큼 뿌리가 한창 굵어지고 있겠지요.

 

↑ 밭고랑 사이로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줄기가 무성한 생강밭입니다.

 

↑  생강알도 지금 한창 굵어지고 있겠지요...^^

 

↑ 울타리 때문인지, 허수아비가 잘 지켜 그런지는 몰라도 고라니 피해도 없이 잘 크고 있는 생강밭입니다.

 

↑ 물봉선이 이뻐서 한컷 찍었어요...^^

 

↑ 이웃 농가 과수원의 사과가 너무 탐스러워 찍었습니다...^^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 (가을의 속삭임)

 

태양초 말리기 / 130819

 

옥상이 넓어 태양초 말리기를 시도했다.

완전 태양초를 말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 말려보고 성공하면 우리 먹을 것과

시집간 딸도 주고, 대구 사돈네 드릴 것만 말릴 예정이다.

고추를 널고 옥상에서 쳐다본 하늘이 가을 하늘이다.

무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서늘한 가을은 곧 올 것이다...^^

↑ 검은 망을 밑에 깔고 덮었다.




↑ 옥상에서 내려다 본 우리 집 뒷 풍경이다


↑ 하늘빛은 가을인데 여전히 무덥다...^^

 

 

 

♬ Come September (구월이 오면 OST) / Billy Vaughn ♬


출처 : 김필녀 시인의 귀농일기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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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추 따기 / 130803

 

외손주의 재롱과 함께 3일 동안의 휴가를 끝내고

붉은 고추가 주렁주렁 달린 고추밭으로 향했다.

맏물 고추를 따면서 4년차 농부의 입이 함박만해졌다.

 

평생을 농사를 짓고 살아오신 동네 어른신들께서

남편한테 고추 농사 강의를 해 달라고 할 정도로 풍년이다.

 

고추 농사는 따는 것이 힘이 들지만

8월 초부터 10월까지 수확을 할 수 있어

잘만 하면 수입도 괜찮아 매력 있는 농사다.

 

붉에 익은 홍고추를 따고 나면 또 붉어 지고 해서

마치 화수분 같다.

 

작년에 고추 따는 자가용도 한대 구입했는데

작년에는 운전 미숙으로 별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운전도 능수능란해서 효율도 괜찮은 편이다.

 

 

 

 

 

 

 

Evergreen - 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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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 농장 / 130722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른 둥근마 농장에서 오늘도 풀을 뽑았다.

낮에는 폭염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새벽 5시에서 10시까지 하고, 저녁 5시에서 8시까지 일을 해야 한다.

그래도 빽빽하게 하늘로 치솟는 마덩굴을 보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

마농사를 지은지 4년 차,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다는 남편의 말을 들으며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 어른 키보다 높이 빽빽하게 우거진 둥근마 덩굴

 

 

 

 

↑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뽑고 돌아서면 또 자라는 풀 때문에 애를 먹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곡식을 보면 힘이 솟는다.

 

 

↑ 밭고랑은 급하면 제초제라고 칠 수 있지만, 마덩굴 사이에 난 풀은 일일이 손으로 뽑아줘야 한다.

 

모기와 날파리 때문에 모기약을 뿌려가며 풀을 뽑아야 한다.

 

 

 

 

 

↑ 잠시 쉬는 틈에 만난 달개비꽃이다. 꽃색깔이 참 신비로워 자세히 들여댜보게 되는 꽃이다.

 

 

↑ 마밭 옆에 일모작으로 심은 검은콩밭, 눈에 보이는 풀보다 숨어 있는 풀이 더 많다.

 

 

↑ 잎이 연할 때 콩잎을 따서 반찬을 해먹어야겠는데, 일하느라 시간이 없다.

 

 

Evergreen - 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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