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산마 종자(영여자), 둥근마 종근 손질하기
입춘을 전후해서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서서히 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마농사가 전문이라 창고에 저장해 놓은 산마 종자(영여자)와 종근,
종근으로 쓸 둥근마를 다듬기 시작했다.
안동마가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효능이 입증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어 예년보다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
귀촌한지 5년차가 되는 올해도 마농사를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마농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의 문의가 많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우리 마농장 사진과 함께 정리를 해서 올려 본다.
하지만 지방마다, 농가마다 마농사 짓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서
마농사의 정답이 아니라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 2013년 9월 초, 안동 북후면에 위치한 우리 둥근마농장 풍경이다.

↑ 안동산마(단마) 줄기에 맺힌 마씨(영여자)다.
단마는 영여자가 크고 많이 열려 채취를 할 수 있지만
둥근마는 영여자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적게 열려 채취할 수가 없다.

↑ 수확하기 전인 10월 말일 경의 마농장 풍경이다.

↑ 밭고랑에 떨어져 있는 영여자다.
마 줄기에 달린 영여자를 흔들어서 밭고랑에 모아 놓은 다음
일일이 손으로 끌어 모아서 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가을걷이 때문에 바빠서 지난해는 많이 줍지를 못했다.

돌과 이파리를 함께 쓸어 모아 두었던 영여자를 하나하나 골랐다.

↑ 큰 것은 골라 씨로 쓰고, 작은 것은 밥 위에 얹어 먹거나 조림을 해서 먹는다.
당뇨에 좋다고 해서, 영여자를 판매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힘이 많이 들어 우리 필요한 만큼만 채취를 했다.

↑ 봄에 영여자를 심어 가을에 캐면 이듬해 쓸 종근을 수확할 수 있다.
산마는 길다란 뇌두를 잘라서 심거나 뇌두가 달린 상태로 심어야 상품을 수확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마는 2년근인 셈이다.

↑ 둥근마가 달린 모습이다.
작은 것은 네 다섯 개, 큰 것은 한두개 달려 수확량이 산마보다 적은 편이다.
그러나 뮤신 함량이 장마나 단마보다 2~3배 이상 많아서 인기가 좋아 잘 팔려나간다.

↑ 대박, 굵기가 큰 마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 중간 크기의 잘생긴 둥근마가 더 특상품이다.
장마나 단마는 캘 때 장비로 캐야하지만, 둥근마는 호미로 캘 수 있어 수확하기가 쉽다.

↑ 둥근마를 캐서 쌓아 놓은 모습니다.
흙을 털고, 털을 일일이 제거하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 흙을 털어 작은 것은 종근으로 쓰기 위해 골라 놓는다.

↑ 털을 제거한 둥근마 종근이다
둥근마 종근을 아래와 같이 만들어 심는다.
산마와 둥근마 심는 방법은 농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따라하지 마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둥근마는 겉껍질 전체가 눈이기 때문에 종근을 자를 때 겉껍질이 많이 나오도록 잘라야 한다.
툭 튀어 나온 뇌두를 잘라 낸 다음에 대략 가로, 세로, 5~7 센티 정도 자른다.

↑ 심기 3~4일 전에 둥근마를 잘라서 석회에 한번씩 굴려서 놓는다.
석회에 굴리는 이유는 소독을 하기 위해서다.

↑ 굴려 놓은 둥근마를 껍질이 아래로 향하도록 심는다.
그래야 싹이 빨리 난다.
안동에서는 4월 20일을 전후해서 마를 심기 시작한다.
2014년 모두 대박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