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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고 나면
눈길 머무는 곳마다 바람은 자꾸 등을 떠밀며 이제 그만 잊으라고 한다
붉게 타던 단풍이 다 지고 나면 서서히 잊혀지겠지 발밑에 버석거리는 낙엽이 내게 남아 있는 눈물이 다 마르고 나면 가을도 가겠지 가을이 가고 나면 가슴속 갈피에 묻히겠지 071110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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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문화관광과 공무원 오가타 게이코(글/김필녀-안동주부문학회) |
![]() 가을과 단풍을 좋아하는 일본아가씨 게이코 안동시청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한지 4년째 오가타 게이코 씨는 안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안내와 통역을 하는 문화전도사다. 그리고 안동시청에서는 안동문화재의 일본어 간판과 안내책자 등을 수정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는 계약직 공무원이기도 하다. 오가타 씨가 안동시청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9월에 외국인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되면서부터다. 2000년 한국어 연수를 위해 내한한 오가타 씨는 그해 8월 한국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안동시의 채용공고를 보고 응모해 합격하면서 안동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오가타는 임용 초기부터 각종 공문이나 자료를 일어로 번연하는 일과 국제행사 때 업무연락이나 통역 등 중요한 일을 도맡아서 할 만큼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상냥하고 인간성이 좋다는 평판이 자자했다. 구마모토에 사는 한국할머니들의 고향노래 오가타 씨의 고향은 일본의 3대 성(城)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熊本城,구마모토죠)이다. 구마모토에는 한국할머니들이 많이 산다고 했다. 이웃에 사는 한국의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고향이야기도 가끔 들을 수 있었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노래를 부르는 것도 자주 들었다. 대학교 다닐 때는 일본말은 잘 하면서도 쓸 줄 모르는 한국 할머니들에게 일본어 쓰는 법을 가르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 한국으로 연수를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한·일 합작드라마인 프렌즈를 보고 한국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렌즈의 남자주인공인 원빈도 잘생기고 멋있지만 오가타 씨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남자연예인 중에 성시경을 좋아한다며 한국 연예인에 대해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
![]() 안동의 첫모습은 버스정류장의 갓 쓴 할아버지 안동사람들은 처음에는 보수적이고 무뚝뚝하여 쉽게 사귀기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속마음까지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눌 만큼 친근감이 가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안동의 친구들과 속 깊은 대화를 하다보면 타향에서의 외로움은 달아나고 고향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하단다. |
![]() 심신(心身)이 지치면 만휴정에서 달래죠 오가타 씨는 개인적으로 안동의 관광지 중에 길안 묵계에 있는 만휴정을 참 좋아한다고 했다. 머리가 복잡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만휴정을 찾아서 사색을 하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좋은 생각과 아이디어도 떠오른다고 했다. 머리를 식히고 돌아오는 길에는 길안에 있는 ‘내고향 식당’에 들려서 자장면을 먹는다. 정말 그 집 자장면 맛이 좋다며 언제 꼭 한 번 들려보라고 권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오가타 씨도 이제 안동사람이 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동 예절에 익숙한 딸이 기특한 일본 부모님, 화려하고 웅장한 봉정사에 반해 오가타 씨 부모님은 안동의 관광지 중에 봉정사 등 절(사찰)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일본은 풍부한 목재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사찰의 대부분은 목재로 만들었고, 목탑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화강암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절에 있는 탑의 대부분이 석탑이라고 했다. 모양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수법으로 만들어서 섬세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부모님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소개팅 몇 번 해봤지만 아직은 인연이 없네요. |
![]() 재일동포에게 70년만에 가족 찾아주고 뿌듯해 오가타 씨의 장래희망은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아직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도 선생님이나 공무원 되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참 어렵다고 했다. 안동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일이었을까? “안동 권씨인 재일동포 분에게 70년 만에 가족을 찾아준 일이 기억에 남아요.” 네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서 호적이 없어져 버려 가족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70년 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서 가까스로 전해 주는 이야기를 참고로 해서 호적부를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찾느라고 힘이 들었지만,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꼭 찾아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찾았다. 일을 하다 힘에 부칠 때는 동료직원들에게 도움을 받아가면서 내 가족을 찾는 심정으로 정성을 기울여서인지 급기야 가족을 찾게 되어 너무도 기뻤다며 그 장면을 연상하고는 가슴 뿌듯해 했다. 요즘도 가끔씩 그분한테서 고맙다는 격려편지를 받는다. 그러면서 오가타 씨를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을 때면 자신이 한 일로 해서 70년 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재일동포 중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이런저런 사연으로 가족과 헤어져서 만나지 못한 분들이 참 많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한국의 고향과 가족이 보고 싶어 가족을 찾아달라고 하며 오가타 씨한테 개인적으로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끼리 반세기가 넘도록 생사도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오가타 씨는 앞으로 제일동포들 중에 한국의 가족을 찾아달라는 분들을 위해서 힘닿는 데 까지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
![]() 다락방에서 먹는 찜닭, 안동에서만 가능하지요 행여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로 인해서 일본인이기 때문에 봉변을 당하거나 힘들었던 일은 없었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
![]() 안동문화을 알고 나면 안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될 거에요. 오가타 씨는 사계절 중에 한국의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했다. 산을 오르는 것을 즐기지는 않지만 가을에는 고운 단풍을 보기 위해서 꼭 산을 찾는다고 했다. 언제 시간이 허락된다면 오가타 씨와 안동근교에 있는 천년고찰 봉정사가 자리한 천등산이나 학가산으로 단풍구경을 함께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곱게 단풍이 든 산 정상에 앉아서 향기로운 국화차를 마시며 가을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이국에서 외롭게 가을을 보내고 있는 오가타 씨에게 마음 푸근한 언니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래서 안동을 더욱더 좋아하게 되고, 안동의 문화전도사로 오래도록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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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2호 - 新 안동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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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봉정사 가는 길가 양옆에 있는 국화밭에는 국화가 만발하여 천등산 전체가 국화향기로 뒤덮여 있더군요. 사진촬영을 하는 분들도 눈에 많이 띄고 안동국화차를 홍보하기 위해서 국화차 시식회도 열리고 있었어요. 시간이 나시면 봉정사에 들리셔서 노란 국화꽃 향기에도 취해보시고 늦가을의 정취도 함께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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